선농문화

1970.01.01 09:33

카트만두에 도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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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만두에 도착하여

                                                                                                  구 자 문

   네팔행 비행기는 직통인 국적기와 홍콩 등을 거쳐 가는 외국항공기가 있다. 국적기는 일주일에 두어 번 떠나 스케줄 잡기가 힘들었지만, 외국항공사는 매일 떠나기에 국경일과 연이은 주말을 이용하여 45일의 여정을 어렵게나마 마련할 수 있었다.

 

   비행기가 인천공항을 떠난 것은 수요일 오후 130분이었는데, ‘홍콩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방글라데쉬 다카에 잠시 착륙했다가 다시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하니 비행시간이 10시간이 넘었으며 시계도 밤10시가 넘은 시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카트만두공항에서 직접 비자를 신청했는데, 인근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매우 친절하고, 비용도 저렴하고, 신속해서 피곤이 싹 가시는 듯 했다. 공항은 붉은 벽돌건물로 시골 버스터미널을 연상시킨다. 숙소로 가는 길도 매우 거칠고 먼지가 난다.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에 든 것은 밤 12시나 되어서이다. 한국과 시차가 3시간 15분이니 이미 새벽시간이라는 이야기이다. 시설은 검소하지만 일반 호텔방 두배는 되어 보이는 커다란 방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주변의 개 짖는 소리가 심해서 쉽게 잠들지 못했다.

 

   아침 8시가 못되어 동행한 3명의 대학원생들과 5분 정도 걸어 한 커피집을 찾았다. 중류층 이상이 사는 한적한 동네라는데, 커피집도 아담하고 깨끗하다. 커피와 & 애그 스크램블을 시켰는데 커피는 매우 진하고 맛이 좋았으며, 애그 스크램블은 달걀을 한국식 빈대떡 같이 두껍게 부쳐주었다.

 

   식사 후에 한국인이 세운 한 초중등학교를 방문했다. 한국인 설립자가 경제적/사회적 어려움 가운데서 꽤 큰 규모로 발전시킨 학교인데, 시설 면에서 좀 구차해 보이면서도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진 학교였다. 네팔은 국민소득이 세계 최하위권에 속할 정도로 가난한 나라인데, 국민들의 교육열은 높은 편이다.

 

   공립학교 교육은 운영체계며 학생들의 학력에 문제가 많다고 한다. 다행히 사립학교에는 운영이며 교육방법에 정부가 크게 관여하지 않아서, 해외 독지가들이 세워 운영되는 학교가 매우 많다고 한다.

 

   점심을 한 한국식당에서 돌솥비빔밥으로 먹은 후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보았다. 카트만두의 거리는 좁고, 비정형이고, 먼지가 가득하다. 차와 오토바이들도 교통신호 없이 무질서하게 달린다.

 

   집들은 대개 철근에 빨간 벽돌로 지운 3-4층 건물인데, 얼핏 멋져 보이나, 가까이서 보면 매우 부실함을 알 수 있다. 이곳은 강우량이 적어 수자원이 부족하고 전기도 크게 부족하다.

 

   몇 년전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카트만두의 수돗물 공급 5개년 계획을 세웠는데, 대통령이 반대해서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아마 개인적으로 얻는 것이 적었기 때문일거라고들 이야기 한다. 한마디로 부패가 심하다는 이야기이다.

 

   히말라야라는 눈 덮인 산맥이 있으니 골짜기에 물이 흐르고 수력발전이 가능할텐데, 인근 대국인 인도의 반대로 짓지 못한다고 한다. 인도의 강물이 줄어들면 않되기도 할 것이고, 전기를 팔아먹지도 못할 것이니까.

 

   사람들은 매우 순박하고 가난하다. 카트만두에 500만명이 몰려 사는데, 이들을 고용할 제조업이 별로 발달 되지 못하였다. 그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전력부족과 도로망 등 인프라의 부족이 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분명 국민들을 먹여살릴 경제산업 발달이 시급하다. 그러나 전기와 물을 감당 못해서 외국투자가들도 손털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네팔에는 수많은 종족들이 살고 서로 전통, 문화, 종교, 그리고 언어가 다르니 국가적인 통합도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모든 정치경제 부문들이 인도의 영향을 크게 받으니 독자적인 국가발전이 힘들다고 한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배층의 부패도 또 다른 원인일 것이다.

 

   카트만두는 이 나라의 수도로서 많은 인구를 지니고 있으나 국가 전체의 도시화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아직 많은 이들이 히말라야 기슭 높은 지대에 흩어져 살며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한다.

 

20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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