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으로 내몰린 흑인
↑ 빨래 - 그들은 원래 가난한 것이 아니라 가난으로 내몰렸을 뿐이다.
어느날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프리카 바닷가 흑인 마을에 눈부시게 하얗고 멋진 요트를 탄 백인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백인은 사탕수수밭, 금광, 다이아먼드 광산에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습니다. 백인은 흑인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했습니다. 여러분! 저처럼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지요? 사탕수수밭이나 다이아먼드 광산으로 오시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돈을 많이 벌어야 하죠? 그래야 나처럼 이렇게 멋진 요트를 타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와서 휴가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돈 없어도 지금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씨가 안 먹히자 백인들은 새로운 법을 만들었습니다. 흑인들을 바닷가 마을에서 쫓아내기 위해 흑인은 토지를 소유할 수 없다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흑인은 백인이 사는 동네에 함께 살면 안 될 뿐만 아니라 허락없이 마음대로 이사를 해도 안 된다는 법도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직업도 제한했고, 교육도 제한했습니다. 백인과 결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성관계를 갖는 것도 범죄었습니다. 주민등록에 백인, 아시아인, 혼혈, 흑인 등으로 인종을 표시했습니다. 흑인은 백인이 타는 버스, 기차를 타는 것도 범죄였습니다. 목사들은 하나님이 백인을 위해 세상을 만든 것이라고 설교했습니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를 들춰내는 이유가 뭐냐구요? 모르시죠? 그런 법(아파르트헤이트)이 없어진 것이 1994년이라는 사실을. 왜 흑인들이 가난한지 적어도 한 가지 이유는 드러난 셈입니다.
그들은 지금 열심히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바닷가 고향을 되찾을 날을 기다리면서...
<사봉의 인문학 강의 안내> 개강: 20014년 9월 4일(목요일) 10:00~12:00 주제: 인문학과 예술 (1강: 피카소와 스트라빈스키) 장소: 강남역, 에이블 스퀘어(신청자에게 개별 약도 통보) 참가비: 1회 3만원(1개월 10만원) 연락처: 010-3753-4185, jin01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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