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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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며

                                                                                                                      구 자 문 

   호치민시티에 머물 때는 대개 공항근처의 작은 호텔에 머문다. 작은 호텔이지만, 6층에 식당 겸 카페가 있다. 아침메뉴로는 베이컨 앤 에그’. ‘베트남국수뿐이지만, 아침 7시경 진한 커피 한 두잔에 갓 구운 빵 몇 조각, 그리고 야채 넣고 레몬즙 짜서 작은 그릇의 쌀국수 하나 먹으면 아침이 즐겁다.

 

   에어컨바람이 시원한 식당 안에 있다가 발코니로 나가면 좀 더웁기는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바람이 불어오므로 서양인들은 발코니에 나가 음식도 먹고 담소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더위를 많이 타므로 가끔 밖을 둘러보러나 나갈 뿐이다.

 

   밖은 도심의 각종 건물들이 내다보인다. 높은 건물보다는 4-5층 건물들이 많다. 현대식 건물들은 좀 크고 10층 이상이기도 하나, 대부분 전통적인 4-5층 주거건물들이며, 옆 건물과 빈틈이 없이 연달아 있다. 1층은 대개 상점이기도 하나, 각층이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로서 조그만 발코니들이 있고 열대 화초들을 심어 놓았다.

 

   높고 화려한 불교사원이 하나 보이고 저 한구석에 둥근 지붕의 교회도 하나 보인다. 공산주의사회라서 종교활동이 아주 자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큰길에 나서면 많은 오토바이들이 달리고 있다. 인구가 많은 탓도 있지만 도시 자체가 넓고 저밀도로 발달된 편이라서 같은 형태의 거리들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 같다. 좀 다름을 주는 것은 강과 운하이다. 아직도 크고 작은 배들이 운행하는 이곳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크게 오염되어 있다.

 

   거리의 상점들은 대개 조그맣고 입구가 크게 열려 있으며 사람들은 대부분 상점앞 거리에 의자를 펴고 앉아들 있다. 상점도 많고 사람도 많은 곳이 이곳이다.

 

   외국에 가면 매끼 먹을 것이 문제이다. 더구나 인솔한 학생들이 있을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젊을 때는 배도 자주 고프게 되고 먹는 양도 커야하니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몽골에 갔을 경우에는 주로 한국식당에 갔었는데 곰탕, 갈비탕, 김치찌게, 비빔밥 등이 푸짐했었고, 몽골인들도 즐기는 음식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쌀국수 이외 별로 우리 입맛에 맞고 푸짐한게 없어 보인다. 각종 파스타, 빈대떡, 바비큐도 있으나 한국 것 보다는 서양식에 가깝다. 한국식당도 베트남화되어 있는 것 같아 먹고 나서도 무언지 싱겁고 서운한 편이다.

 

   점심에 베트남 전통방식의 쌀국수집에 갔다. 굉장히 유명하고 맛도 좋은 집이라고 하는데, 에어컨도 작동 않되는 열린 건물이다. 위생상황도 별로인데 한구석에 않아 땀을 흘리며 먹자니 같이 온 미국인 교수에게 좀 미안한 감이 들었다.

 

   학생들에게 누누이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곳에 잘 먹고 잘 자려고 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곳 도시의 관찰하고, 분석하고, 무언가 주거 및 도시환경에 관한 새로운 전략을 찾아보고 토론하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어느 사회의 발전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발전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 사회의 정치, 문화, 사회기반시설 그리고 시민들의 삶이 금방 나아지지는 못한다. 현재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의 문제는 빈곤이고, 빈부의 격차이고, 주민들의 열악한 삶의 질인데, 이미 발전된 나라들 조차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들 개발도상국, 그중에서도 이들 거대도시의 빈곤과 낮은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우리 교수와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를 당장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세상의 어려움을 직접 보고, 느끼고, 토론하는 가운데, 이들이 자라나서 장차 어떤 해결점을 찾아내고 집행 할 수 있는 위치에 서길 바라는 것이다.


2014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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