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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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시티의 녹지대와 오토바이 행렬         

                                                                                                               구 자 문 

   호치민시티에 처음 와서 눈에 뜨이는 것은 수많은 오토바이의 행렬이다. 모두가 헬멧을 쓰고 대부분 얼굴도 가리고 있는데, 러시아워에는 온거리 가득 한 방향으로 달리고 있음이 장관이다.

 

   호치민시티는 과거 프랑스령으로 도시계획이 되어 있어 가로가 넓지만 자동차도로 보다는 큰키나무의 녹지대며 도보 중심의 거리로 디자인되어있어 자동차나 버스교통을 잘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공공교통이며 인프라에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하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차를 타고가다 보면 이들 오토바이 행렬에 길이 막히거나 함께 뒤섞여 있기도 한데, 얼굴이 마주치면 좀 어색하기도 하다. 이들은 대개 혼자 타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둘이 혹은 온 식구가 타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한다.

 

   학생들과 전쟁기념관 앞에서 차를 내려 노트르담성당을 향해 걷고 있는데, 열대우림에나 있을 듯한, 하늘을 찌를 듯한 큰 키 나무들이 늘어선 도심녹지가 인상적이다. 잔디는 한국의 잔디와는 다른 형태의 잎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에서 이른 봄에 싹이 막 돋아난 보리밭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공공건물이나 대형가게 앞에도 커다란 화분에 아름다운 나무들이 대형 분재 형태로 심어져 있다. 어떻게들 가꾸었는지 수 십년생들은 되어 보인다. 가정의 2-3층 발코니에도 커다란 나무며 화초들이 심어져 있어 이색적이다.

 

   호치민시티는 아름다운 꽃과 수목의 도시이다. 그러나 길을 건너자면 수없는 오토바이 행렬이 발길을 막는다. 큰거리에서는 신호등을 지키겠지만, 대부분의 작은 거리에서는 차도 사람도 신호등은 안중에도 없다.

 

   이들 오토바이 행렬을 만든 것은 공공교통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세금이 매우 높아서 한국의 소나타가 $50,000에 이를 정도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부자들 아니면 자가용을 소유하기 힘들고, 대부분 출퇴근용의 오토바이가 필요하다. 이를 모는 동안 위험하기도 하지만 대기 중의 오염에도 크게 노출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호치민시티에는 1,000만의 인구가 몰려 살고 있기에, 그것도 낮은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같은 모습의 시가지가 끊임없이 지속된다. 러시아워의 교통난도 심각하다. 호치민시티는 현재 도시순환 도로망과 지하철망을 계획하고 있다하나 언제나 건설되게 될지 모르겠다.

 

   과거 호치민시티는 강하구의 뻘이어서 지반이 매우 약하다. 지하철을 뚫으려 하는데, 지반도 약하지만 기존 건물들이 기초공사로 긴 통나무 파일을 많이 박아 둬서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교통망과 오토바이로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또한 도시가 너무 저밀도로 확산된 편이어서 지하철과 순환도로망을 연결하고 정거장들을 중심으로 좀 더 고밀도의 개발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호치민시티에서는 신도시 내지 대단지 개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이도 공공교통의 개발과 맞물려야 제대로 개발을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몇 군데 교외 개발후보지들을 가 보았지만, 대부분 열대 수목이 우거진 빈 땅이라 토목공사는 쉬울 것이나, 도로 내지 지하철의 연계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아진다.

 

   도심의 슬럼지역을 재개발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일부 수변지역은 도시의 경관보전을 위해서도 테마적인 이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드넓은 슬럼지역을 그리하지는 못할 것이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

 

   정부에서는 재정을 경제개발에 활용하고자 할 것이며 도시인프라나 주거건설에 쓰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도시개발사업들이 대부분 민간기업이 담당하게 되어 있고, 수익성 위주로 진행되게 되는 것이다. 슬럼은 철거될 것이며 고층의 비싼 아파트들이 지어지게 될 것이다.

 

   고소득층 내지 중고소득층들은 이곳에 입주하여 주거의 질을 높이게 되지만, 그곳에 사는 저소득층들은 쫓겨나서 또 다른 슬럼을 찾아가게 된다. 중단기적으로 저소득층의 주거문제는 풀릴 가능성이 크진 않다고 보아진다.


2014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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