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츠와나의 엄마
↑ 아프리카의 엄마 - 미완성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었다.(보츠와나)
40년 전... 뉴욕 맨하탄의 팬스테이션에서 미로찾기 하듯 어렵게 기차를 올라 탔을 때. 촌놈 티가 졸졸 흘렀던지 옆 자리의 백인 친구가 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어디서 왔어? 한국에서... 한국? 처음 듣네. 어디 있는 나라지? 아시아의 동쪽 끝에 있어. 영어를 잘 하네? 영어를 쓰는 나라인가? 아니. 우리나라 말이 따로 있어. 인구가 많아? 대략 4천만 명...
40년 후... 보츠와나(Republic of Botswana)가 어디 있어? 아프리카 남쪽 끝, 사우스 아프리카 바로 위에 있어. 영어를 쓰는 나라인가? 영어가 공용어지만 츠와나어가 따로 있어. 인구는 얼마나 되는데? 한 2백만 명 쯤 되나봐.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산다는 보츠와나의 초베강을 향해 달리다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가장 힘 없는 동물, 인간을 보았습니다. 젊은 엄마가 아기를 안고 걸어가는 장면은 제게 충격이었습니다. 배경을 뉴욕의 빌딩들로 바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모습이었습니다.
그날 보츠와나의 엄마를 보고는 저는 생뚱맞게 왜 사자에게 뿔이 없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 먼 옛날에 아시아에서, 유럽에서,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에서 동시에 인간이 지구별의 주인이 될 수 있었는지도 깨달았습니다.
미완성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신이 우리에게 분명하게 명령했을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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