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은 항상 강하다
↑ 죽은 나무 -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아야 강한 놈이다.
가뭄으로 강과 호수들이 바닥을 훤히 드러내고, 산과 들에 먼지가 폴싹거리는데 살아남는 초목들은 살아남습니다.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한 놈입니다.
시진핑은 서울대 강연에서 임진왜란 얘기를 꺼냈더군요. 명나라 덕분에 살아남은 것은 역사적 사실이니 할 말 없습니다. 그런데 병자호란 얘기와 6.25 얘기는 슬쩍 뺐더군요. 청나라도 중국이고, 중화인민공화국도 중국 맞지요? 우리는 초등학생이 된 것 같은 질문을 합니다. 중국은 친구인가요, 아니면 적인가요? 일본은 좋은 나라인가요, 나쁜 나라인가요?
중국과 일본은 좋은 나라도, 나쁜 나라도 아니고 강한 나라입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도 겁을 내는 중국이고 일본인데, 오직 한국만 중국과 일본을 우습게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적은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노자는 화막대어경적(禍莫大於輕敵)이라고 했습니다.(도덕경 69장) 적을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다는 말입니다. 살아남아 강한 나라가 되려면 노자의 말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오불감위주 이위객(吾不敢爲主 以爲客)이란 말도... 전쟁에 이기려면 내가 먼저 싸움을 걸지 말아야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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