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처음처럼
↑ 사랑의 자물쇠 - 사랑도 녹슨다?
서예 재미 있어? 답답해서 그만 뒀어. 요즘은 자건거 타. 일천만원 호가 하는 경주용 자전거를 샀다고 자랑하던 친구가 이번에는 사진이야말로 예술의 진수라고 DSLR 카메라 자랑에 끝이 없습니다.
남의 얘기 할 것 뭐 있습니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 두 개의 말을 합하면 첫 걸음으로 5백리를 달릴 수 있다는 착각에 저도 참 많은 일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생 제대로 이룬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열 가지 재주 가진 놈이 저녁거리 없다.'는 말을 귓등으로 흘려 들은 게 후회스럽습니다.
노자는 신종여시 즉무패사(愼終如始 卽無敗事)라고 했습니다.(도덕경 64장) 끝까지 처음처럼 신중하게 한다면 실패할 일이 없다는 말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무심코 첫 발자국을 떼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꿈과 함께 도중하자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유효한 말입니다.
세상에 욕심을 부려도 좋은 것은 오직 진리를 얻으려는 욕심 밖에 없다는 말에 또 한번 귀를 쫑긋하고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직은 '신종여시'(愼終如始)를 하고 있는데 두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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