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묘조장(揠苗助長)
↑ 산딸기 - 가꾸지 않을수록 잘 자라는 것이 자연(自然)이다.
송나라 때 농부 한 사람이 모내기를 하고 벼가 잘 자라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논을 돌아보다 싹을 하나하나 잡아당겨 놓고 망망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아들에게 하루 종일 벼가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더니 매우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일이 걱정되어 논에 가보니 벼가 모두 말라죽어 있었습니다. 맹자 공손추편에 나오는 알묘조장(揠苗助長)에 관한 얘기입니다.
당나라 때 곽탁타라는 사람은 등이 낙타처럼 굽었으나 나무를 잘 길렀습니다. 사람들이 나무를 잘 기르는 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대답했습니다. 감히 내가 나무를 잘 자라게 하거나 무성하게 만들 수는 없지요. 나무를 못살게 굴지 않고, 자라는 걸 방해하지 않을 뿐입니다.
노자는 치인사천 막약색(治人事天 莫若嗇)이라고 했습니다.(도덕경 59장) 백성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일이 자연을 아끼고 돌보는 농부의 일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자연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덕(德)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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