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똑똑한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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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보


↑ 못난 소나무 - 낙락장송보다 못난 소나무가 더 애틋하고 아름답다.

해식이만 나타나면 아이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해식아 해식아!
응~
여기 500원짜리 동전있는 거 보여?
응.
여기 100원짜리 동전도 보이지?
어느 거 가질래?
해식이는 아무 말 없이 100짜리 동전을 집어들고 사라집니다.
사라지는 해식이의 뒷통수를 보며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웃어댑니다.

해식이 아버지가 그 소문을 듣고 열이 올랐습니다.
이 바보야! 500원이 큰 돈이냐 100원이 큰 돈이냐?
내가 바본줄 아세요? 500원짜리가 큰 돈이지요.
그런데 왜 맨날 100원짜리를 집어서 놀림감이 되느냐?
100원짜리를 집어야 담에 또 100원이 생길 거 아네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푼수입니다.
그래서 노자는 직이불사(直而不肆) 광이불요(光而不燿)라고 했습니다.(도덕경 58장)
곧더라도 벋대지 말고, 빛나더라도 밖으로 내비치지 말라는 말입니다.
임금조차도 어수룩해야 백성이 순박해진다고 했습니다.
기정민민(其政悶悶) 기민순순(其民淳淳): 정치가 어수룩하면 백성이 순박해지고,

기정찰찰(其政察察) 기민결결(其民缺缺): 정치가 빈틈없으면 백성이 이지러진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바보 추기경님' 생각이 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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