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면 안 떠든다
↑ 산딸나무 - 하얀 게 꽃잎이 아니다. 꽃잎이 없어 꽃받침이 커져 꽃잎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1770~1831)이 말했습니다. 모든 철학은 시대의 아들이다. 지금 우리 시대가 갖고 있는 철학은 어떤 철학일까요? 그렇다면 우리 시대는 어떤 시대인지, 우리 철학은 어떤 철학인지? 만나는 사람들마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왜 이래?
오늘도 도덕경에서 작은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지자불언(知者不言) 언자부지(言者不知)라고 했습니다.(도덕경 56장) 아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 말을 하는 사람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TV를 틀면 수많은 현자(?)들이 패널이 되어 때로는 대통령이 되어 말하고 때로는 국민이 되어 얘기를 합니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패널들은 하나같이 말을 잘 합니다. 노자에 따르면 그들은 정말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을 소개하는 자막을 보면 삼척동자도 어떤 얘기가 나올지 뻔하게 짐작합니다.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아무개들이 하는 얘기가 뻔하고, '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아무개들이 하는 얘기가 뻔하더군요.
노자 선생님이 점잖게 충고를 한마디 하시네요.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면 입 다물고 편 가르는 일 좀 하지 말아라. 불가득이친(不可得而親) 역불가득이천(亦不可得而賤)이라고...(도덕경 56장) 뭔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있다고 해서 친해도 안되고 뭔가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고 해서 소원해서도 안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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