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위해 걸을까?
↑ 길 - 길에 도가 있어야 진정한 길이 된다.(해파랑길 부산 1구간)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프랑스 길'은 프랑스 남부에서 스페인 산티아고에 이르는 800km의 먼고 먼 길입니다. 한 달이 넘게 걸리는 이 길을 걷는 순례자가 한 해에 30만명이 넘습니다. 사서 하는 고통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오늘은 도덕경 54장에서 답을 찾아봅니다. 수지어신 기덕내진(修之於身 其德乃眞) 나를 위해 도를 닦으면(기도를 하면), 그 덕이 진실되다. 수지어가 기덕내여(修之於家 其德乃餘) 가정을 위해 도를 닦으면(기도를 하면), 그 덕이 넉넉해진다. 수지어향 기덕내장(修之於鄕 其德乃長) 고향을 위해 도룰 닦으면(기도를 하면), 그 덕이 오래 간다. 수지어국 기덕내풍(修之於國 其德乃豊) 나라를 위해 도를 닦으면(기도를 하면), 그 덕이 풍성해진다. 수지어천하 기덕내보(修之於天下 其德乃普) 세상을 위해 도을 닦으면(기도를 하면), 그 덕이 두루 두루 미친다.
제주도 올레길(420km)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하여 각 지방마다 특색있는 올레길을 단장하더니 부산에서 고성에 이르는 해파랑길(770km)도 곧 완성이 된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은 어떤 도(道)를 닦으며 어떤 기도를 할까요? 우리나라 올레길이나 해파랑길에도 도가 넘치고 기도가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을 위한 기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한 기도와 세상을 위한 기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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