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보기와 기르기
↑ 토종탉 - 돌보기만 해 줘도 통통하게 잘 자란다.
신제품으로 내놓은 개사료가 안 팔리자 사장은 연일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별의 별 묘안이 다 나왔으나 매출이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입사원 한 사람이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사장님,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되고 말고. 그래 무슨 묘안이 있는가? 묘안이라기 보다 우리회사 제품이 안 팔리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게 뭔가? 새로 나온 개사료는 개가 안 좋아합니다.
노자는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이라고 했습니다.(도덕경 49장) 왕[聖人]은 자신의 고집스러운 마음이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백성지심 위심(以百姓之心 爲心)이라고 했습니다. 왕은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개를 기르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료를 먹이지만 개를 돌보는 사람은 개가 좋아하는 사료를 먹입니다. 하물며 인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