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바꼭질
↑ 매발톱꽃 - 매가 정말 저렇게 예쁜 발톱을 가졌을까?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숨바꼭질의 규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술래가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아이들이 숨습니다. 술래가 숨은 아이를 찾으면 그 아이가 다음 번 술래가 됩니다. 술래가 친한 아이라고 못 본 체 봐주면 놀이가 싱거워져 깨져버립니다.
사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숨바꼭질처럼 간단합니다. 내 안에 있는 세상과 네 안에 있는 세상이 다를 바가 없으니 세상 이치를 알려면 내 안을 들여다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자는 불출호(不出戶) 지천하(知天下)라고 했습니다.(도덕경 47장) 집밖을 나가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성인불행이지(聖人不行而知)라고 했습니다. 성인은 행하지 않고서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 달이 넘게 범인 잡는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매스컴은 그걸 이리 저리 분석하며 중계하고 있습니다. 술래가 아니라 숨은 아이가 되어 내 안을 들여다 봅니다. '숨바꼭질 하는 도중에 숨은 장소를 옮기는 바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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