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숨바꼭질


↑ 매발톱꽃 - 매가 정말 저렇게 예쁜 발톱을 가졌을까?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숨바꼭질의 규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술래가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아이들이 숨습니다.
술래가 숨은 아이를 찾으면 그 아이가 다음 번 술래가 됩니다.
술래가 친한 아이라고 못 본 체 봐주면 놀이가 싱거워져 깨져버립니다.

사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숨바꼭질처럼 간단합니다.
내 안에 있는 세상과 네 안에 있는 세상이 다를 바가 없으니
세상 이치를 알려면 내 안을 들여다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자는 불출호(不出戶) 지천하(知天下)라고 했습니다.(도덕경 47장)
집밖을 나가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성인불행이지(聖人不行而知)라고 했습니다.
성인은 행하지 않고서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 달이 넘게 범인 잡는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매스컴은 그걸 이리 저리 분석하며 중계하고 있습니다.
술래가 아니라 숨은 아이가 되어 내 안을 들여다 봅니다.
'숨바꼭질 하는 도중에 숨은 장소를 옮기는 바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