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물처럼 부드럽게

조회 수 2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물처럼 부드럽게

↑ 물의 힘 -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노자가 병석에 누운 스승 상종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습니다.
내 입 안에 이가 보이느냐?
스승님, 치아가 모두 빠져서 하나도 안 보입니다.
그럼 내 혀는 보이느냐?
네, 보입니다.
왜 이는 모두 빠졌는데 혀는 남아 있는지 알겠느냐?
이는 강하기 때문에 빠졌고, 혀는 부드럽기 때문에 남아있습니다.
('설원'에서 - 중국 한나라 때 유향 지음)

노자가 크게 깨닫고 도덕경 23장에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이렇게 썼습니다.
천하지지유(天下之至柔) 치빙천하지견(馳騁天下之堅)
천하지유란 혀처럼 부드러운 것을 말하고,
천하지견이란 이처럼 단단한 것을 말합니다.
바닷가에 서서 기암괴석의 절경을 바라볼 때마다
물과 바람의 부드러움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졌는지 깨닫습니다.
몽돌해수욕장의 동글동글한 몽돌들을 볼 때마다
조약돌을 쓰다듬어 몽돌을 만든 바닷물의 힘을 느낍니다.

사람들이 너도 나도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느낌입니다.
닫혀버린 마음의 문에는 정말 작은 틈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을 걸어봅니다.
보이지 않는 것만이 보이는 것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것은 아버지의 강인함이 아니라
어깨를 보듬고, 등 쓰다듬어 줄 어머니의 부드러움인 것 같습니다.


  1. 행복의 길, 대도

    Date1970.01.01 Bysabong Views281
    Read More
  2. 그 사람도 인간인데

    Date1970.01.01 Bysabong Views236
    Read More
  3. 아버지 날 낳으시고

    Date1970.01.01 Bysabong Views914
    Read More
  4. 출생입사(出生入死)

    Date1970.01.01 Bysabong Views347
    Read More
  5. 돌보기와 기르기

    Date1970.01.01 Bysabong Views308
    Read More
  6. 깎을수록 커지는 것

    Date1970.01.01 Bysabong Views1000
    Read More
  7. 숨바꼭질

    Date1970.01.01 Bysabong Views289
    Read More
  8. 약 안되는 쓴소리

    Date1970.01.01 Bysabong Views268
    Read More
  9. 빈틈이 없으면

    Date1970.01.01 Bysabong Views296
    Read More
  10. 길을 걸으며

    Date1970.01.01 Bysabong Views240
    Read More
  11. 유토피아 이야기 (3) 자크 아탈리의 긍정의 경제

    Date1970.01.01 Byckklein Views290
    Read More
  12. 물처럼 부드럽게

    Date1970.01.01 Bysabong Views258
    Read More
  13. 마음거울 찾기

    Date1970.01.01 Bysabong Views362
    Read More
  14. 유토피아 이야기 (2) 모어와 멈퍼드

    Date1970.01.01 Byckklein Views331
    Read More
  15. 사랑별곡

    Date1970.01.01 Bysabong Views279
    Read More
  16. 천한 것이 근본이라

    Date1970.01.01 Bysabong Views271
    Read More
  17. 소크라테스 놀이

    Date1970.01.01 Bysabong Views163
    Read More
  18. 덕경을 펼치며

    Date1970.01.01 Bysabong Views328
    Read More
  19. 도경을 덮으며

    Date1970.01.01 Bysabong Views402
    Read More
  20. 되로 주고 말로 받고

    Date1970.01.01 Bysabong Views29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