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거울 찾기
 ↑ 노랑창포 - 이슬 방울 속에 마음거울이 있는 것은 아닐까?
동물에게 거울을 비춰주면 그게 자신인 줄 모릅니다. 그러니까 먹이를 물고 다리를 건너던 개가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 멍멍 짖다가 먹이를 떨어뜨립니다. 인간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매무새를 고칩니다. 그래야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노자는 강량자부득기사(强梁者 不得基死)라고 했습니다.(도덕경 42장) 대들보[梁]처럼 강한 체 하는 사람은 제명에 죽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겸허한 사람인지 오만한 사람인지,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진실한 사람인지 거짓된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마음거울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유리거울 속의 나의 겉모습은 잘 알아보는데 마음거울 속에 비친 나의 속모습은 내가 아니라 남인 줄 안다는 것입니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잘 비춰줄 마음거울이 어디 없을까요? 오늘도 도덕경에서 마음거울을 찾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