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을 덮으며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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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道經)을 덮으며

↑ 무심(無心) -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이 아니라 억지 생각이 없는 것이 무심이다.

도덕경이라는 이름이 도경의 도와 덕경의 덕에서 따온 것은 아시죠?


오늘로 도경 37장을 모두 끝내고, 내일부터 덕경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무위(無爲)는 산속에서나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노자가 숨겨놓은 대 반전이 마지막 37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상무위 이무불위(道常無爲 而無不爲)(도덕경 37장)
도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無爲)이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 것(不爲)도 아니다(無不爲)라는 말입니다.
무위의 반대는 유위(有爲)가 아니었습니다.
무위의 반대는 인위(人爲)였던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4월 16일 세월호가 물에 잠기던 그날 밤 10시에 썼던
어느 목사님(조현삼)의 '진도로 출동합니다'란 글을 소개합니다.
무위란 사고 소식을 듣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과 봉사단이 긴급구호물자 한 트럭을 준비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그날 밤 진도로 내려가는 것이 바로 무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