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도 늙는데
 ↑ 바위 - 아기코끼리(맨 위)와 종바위(아래 가운데)가 함께 늙어간다.(수락산)
물장즉노(物壯卽老)의 뜻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도덕경 30장) 만물이 태어나고 자라고 늙어서 죽는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굳이 '만물은 자라서 늙는다'고(物壯卽老) 적어 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를 때는 찾아가서 물어보는 것이 최고지요.
노자 선생님! 도(道) 공부는 잘 되어 가고 있느냐? 네. 벌써 30장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뭣하러 찾아 왔느냐? 물장즉노(物壯卽老)를 굳이 써 놓으신 뜻을 알고 싶습니다. 액센트를 어디 주고 읽었느냐? 늙는다는 것에... 그러니 이해가 안 되지. 그럼 어디에 액센트가 있습니까? 노(老)가 아니라 물(物)에 액센트를 주를 주고 읽어보아라. 아하. 그러니까 물건이 아닌 것은 늙지 않는다는 말씀이네요? 맞아. 형체가 없는 것은 늙지 않는다는 말이지. 그럼 마음은 물건인가요 물건이 아닌가요? 네 마음을 네가 모르는데 내가 어찌 알겠느냐? ...... 네 마음이 늙었으면 심즉물(心卽物)이 되는 것이고, 네 마음이 안 늙었다면 심즉도(心卽道)가 되는 것이니라.
어느새 5월도 중순을 치닫고 있습니다. 세월이 산과 바위와 모든 인간을 늙어가게 하지만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즐거운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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