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상덕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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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덕불리(常德不離)

↑ 동백터널 - 천송이와 도민준이 걸었던 그 동백터널입니다.(장사도 해상공원)

왕잠자리는 고추잠자리의 열배는 큰 것 같았습니다.
형들 손가락 사이에는 왕잠자리가 가득 끼여있었습니다.
어린 제겐 형들의 왕잠자리 잡는 법이 참으로 기묘했습니다.

막대기 끝에 실을 매고 암놈 왕잠자리 다리를 묶은 다음
막대기를 슬슬 돌리면 잠자리는 아무 일 없는 듯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얼마 되지 않아 수놈 왕잠자리가 찾아와서 두 마리가 쌍을 이룹니다.
그 때를 놓칠 새라 부드러운 댑싸리로 왕잠자리를 덥쳐 잡아냅니다.
암놈을 지키면 수놈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간의 일이 어찌 자연의 일과 다르겠습니까?
도민준은 천송이를 따라 머나먼 별에서도 왔으니까요.

3천 년 전 주역(周易)을 편찬한 사람들도 그걸 알았고
2천5백년 전 노자도 그걸 알았기에 음과 양으로 미래를 점쳤습니다.
도덕경 28장은 지기웅 수기자 위천하계(知基雄 守基雌 爲天下谿)로 시작합니다.
수컷을 알고 암컷을 지키면 천하의 큰 계곡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음을 지키고 있으면 저절로 양까지 얻게 된다는 말입니다.
고통을 견디어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쉬운 말입니다.
성경에도 고난을 이기고 나면 유익이 찾아온다고 했습니다.(시편 119)

우리는 양과 음이 따로 따로 있는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같은 빛이지만 모든 것을 다 내어 주면 양의 색인 흰색이 되고,
모든 색을 다 내가 가지면 음의 색인 검은색이 되잖아요.
노자는 다시 한 번 흑백으로 나눠 시비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상덕불리(常德不離), 즉 편을 나누는 것은 덕이 아니라고 했으니까요.

다시 선거로 세상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이 보입니다.
여와 야가 진보와 보수가 원래부터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누기 세상이 아니라 더하기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을
많이 당선시켜 평안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봉의 인문학 세미나 안내>


5월의 주제: 인문학으로 보는 주역
1. 주역은 점보는 책인가? - 사서삼경과 주역 (5월8일)
2. 태극기에 그려진 주역 - 태극과 8괘 (5월 15일)
3. 나를 버리고 나를 찾기 - 변화의 비법 (5월 22일)
4. 변화 속의 불변: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5월 29일)
일시: 5월 매주 목요일 오전 10:00~ 12:00
장소: 참가 인원에 따라 별도 통지 (강남역 부근)
참가비: 3만원/회 (10만원/ 월)
참가신청: 010-3753-4185, 010-4751-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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