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릴 것이 없다
 ↑ 물개바위 - 보잘 것 없어 보여도 바위 하나 버릴 것이 없다.(수락산)
우리 아파트에서는 월요일 오후마다 재활용품을 모읍니다. 어제, 버릴 책과 종이 뭉치를 들고 나갈 때였습니다.
아빠, 여기서 우유 썩은 냄새가 나요. 응, 지난 주에 못 버렸더니 우유팩 속에 찌꺼기 우유가 썩었나봐. 이거 가위로 자르고 우유를 씻어내야 해요. 어차피 버리는 것인데 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하려고 모으는 것이잖아요. 그래, 그래! 버리는 것이 아니지.
노자의 도덕경 27장을 펼치며 반성합니다. 성인은 항상 사람을 제대로 잘 구하고(常善求人) 한 번 구한 사람을 버리지 않으며(故無棄人) 성인은 항상 물건을 제대로 잘 구하고(常善救物) 구한 물건을 버리지 않는다.(故無棄物) 이것을 가리켜 밝은 지혜라고 한다.(是謂襲明)
선한 사람은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 되는 것이고(故善人者, 不善人之師) 선하지 못한 사람은 선한 사람의 제자가 된다.(不善人者, 善人之資) 선한 스승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안 되고(不貴基師) 선하지 못한 제자라도 아끼지 않으면 안 된다.(不愛基資)
사람이 먹으면 죽는다고 쥐약을 모두 내다 버릴 것인가요? 쥐를 잡을 때 쓰면 유익한 물건이 되는 것을 깨닫습니다. 재활용품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사봉의 인문학 세미나 안내>
5월의 주제: 인문학으로 보는 주역 1. 주역은 점보는 책인가? - 사서삼경과 주역 (5월8일) 2. 태극기에 그려진 주역 - 태극과 8괘 (5월 15일) 3. 나를 버리고 나를 찾기 - 변화의 비법 (5월 22일) 4. 변화 속의 불변: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5월 29일) 일시: 5월 매주 목요일 오전 10:00~ 12:00 장소: 참가 인원에 따라 별도 통지 (강남역 부근) 참가비: 3만원/회 (10만원/ 월) 참가신청: 010-3753-4185, 010-4751-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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