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린 속의 중용 23장
 ↑ 수락산 - 하늘 아래 있는 뫼도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을 다해야 오른다.
영화 '역린'(逆鱗)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무수리 출신의 숙빈 최씨에게서 태어난 영조. 영조는 첫 번째 왕비 정선왕후에게서 후손이 없었습니다. 정빈 이씨에게서 아들 효장세자를 낳았으나 10살에 죽고 말았습니다. 41세에 영빈 이씨에게서 아들을 낳으니 그가 사도세자. 66세에 15살짜리 정순왕후를 계비로 맞았으나 후손이 없었지요. 소생이 없는 정순왕후가 사도세자와 사이가 나쁠 수밖에... 정순왕후의 친정아버지 한구가 사도세자의 비행을 상소하고 그 결과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게 되니 그 아들 이산이 정조가 됩니다.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가 왕위에 오르자 사도세자를 죽게 만든 노론은 보복이 두려웠습니다. 노론은 정순왕후와 손을 잡고 정조와 대립을 합니다. 이들은 결국 왕을 시해하고자 침소에까지 자객을 보내게 됩니다. 그날의 역사적 사실을 정유역변이라고 하는데 이 정유역변이 있던 날의 24시간을 영화로 만든 것이 역린입니다.
영화 '역린'에 중용(中庸)이 인용되어 화제입니다. 중용은 하늘이 인간에게 욕심과 도덕을 함께 내려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도덕적 마음이 있게 마련이고,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해도 인간적 욕심이 있게 마련입니다. 인간의 욕심을 줄이고 도덕을 키우는 방법이 바로 중용입니다.
영화에 나온 중용 23장을 그대로 옮겨 볼까요?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나오고, 겉에 배어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 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해가 어려우시면 사봉의 해설로 다시 음미해 보세요. 그 다음,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其次 致曲) 최선을 다하면 정성이 보이고, 정성이 보이면 형상이 생긴다.(曲能有誠 誠則形) 형상이 생기면 세상에 드러나고, 세상에 드러나면 사람들이 알게 된다.(形則著 著則明) 사람들이 알게 되면 감동하고, 감동하면 세상이 변화한다.(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그러니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정성을 다해야 한다.(唯天下至誠 爲能化)
<사봉의 인문학 세미나 안내>
5월의 주제: 인문학으로 보는 주역 1. 주역은 점보는 책인가? - 사서삼경과 주역 (5월8일) 2. 태극기에 그려진 주역 - 태극과 8괘 (5월 15일) 3. 나를 버리고 나를 찾기 - 변화의 비법 (5월 22일) 4. 변화 속의 불변: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5월 29일) 일시: 5월 매주 목요일 오전 10:00~ 12:00 장소: 참가 인원에 따라 별도 통지 (강남역 부근) 참가비: 3만원/회 (10만원/ 월) 참가신청: 010-3753-4185, 010-4751-4185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