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병작(萬物竝作)
 ↑ 얼레지 -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는 산나물도 있습니다.
엊그제 강원도 야산을 오르며 두리번 두리번 산나물을 찾아보았습니다. 두어 시간 산행 중에 두릅 한꼭지하고 원추리 몇 개 뜯으며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소나 양처럼 아무 풀이나 먹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편할까?'
노자 선생님! 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풀은 얼마 안 되는 것이지요? 인간이 아무 풀이나 다 먹을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이 되겠는가? 농사 지을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편하겠어요. 바로 그거란다. 인간이 농사를 짓지 않고 야생을 풀을 다 먹어버리면 농사를 지을 줄 모르는 초식동물들이 다 굶어죽겠지? 아하, 참으로 오묘한 것이 세상의 도(道)군요. 그래서 만물병작(萬物竝作)이라고 한단다.(도덕경 16장) 만물병작이 무슨 뜻이지요? 만물이 서로 어울어져 세상을 이룬다는 말이란다. 만물이 되는대로 얽혀있는 것 같이 보여도 다 질서가 있는 것이군요.
민주주의는 많은 국민이 모두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세월호의 참사를 보고 대한민국의 주인들이 나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참사의 책임이 주인들에게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호가 산으로 올라가는 일이 있을지언정 세월호를 따라 바다밑으로 가라앉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사실을 너도 나도 모두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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