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바로 나다
 ↑ 수선화 - 너는 찬 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한 얼굴...
283명이... 저 아래... 아침 신문을 보고 제 가슴에도 통증이 살아납니다. 가족들, 부모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노자는 내가 없으면 천하가 다 소용 없다고 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의 아(我)도 그렇고...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마가복음)
모두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으니 내가 아닌 너는 별 볼 일 없으니 귀중하지 않다는 말일까요? 그런 말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나'가 중요하다는 말이 겠지요. '나'란 너의 자리에서 보면 '네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왜 283명의 '나'를 바닷속에 묻게 되었는가? 그건 파도도 아니고, 암초도 아니고, 배도 아닙니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다고 인간의 도리를 외면한 탓이 아니겠습니까?
시이불견 명왈이, 청이불견 명왈희, 박이부득 명왈미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도덕경 14장)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이라고 하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은 이름하여 희라고 하고,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미라고 한다는 말입니다. 노자는 이 세 가지는 따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이고 그것을 바로 도(道)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길 떠나며 도덕경과 함께 성경 말씀을 펼쳐드는 노자 선생님을 뵙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마태복음 22장 3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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