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의 매화, 노자의 매실
 ↑ 매화 - 아름다움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든다.
매화가 더 좋으세요 매실이 더 좋으세요? 생뚱맞은 질문이라고 여기지 마시고 잘 생각해보세요.
공자는 인과 의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니 매화를 더 좋아했을 것입니다. 공자를 따랐던 조선의 유학자 신흠도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이라고 읊었습니다.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매화의 향기를 이보다 더 칭송한 글은 없을 듯 합니다.
노자는 배고프지 않은 것을 도(道)라고 했으니 먹을 수 있는 매실을 더 좋아했음이 틀림 없습니다. 성인위복 불위목(聖人爲腹 不爲目)(도덕경 12장)이라고 했으니까요. 성인은 실속을 위하고, 소인은 겉치레를 위한다는 말입니다. 위목(爲目)하는 소인은 매화를 좋아할 것이요 위복(爲腹)하는 대인은 매실을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가는 봄, 꽃이 떨어진다고 너무 서러워하지 마세요. 나무가 꽃을 버리면 열매를 얻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양반. 금강산도 식후경. 사봉의 인문학 역시 '매화보다 매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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