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사람이
 ↑ 대지는 무위(無爲)로 개나리를 ... 엄마는 무위(無爲)로 아가를...
지하철 타고 구의동 어린이대공원에 꽃구경 다녀왔습니다. '꽃보다 사람'이이라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제 눈에도 꽃보다 행복한 사람들이 훨씬 많아 보였습니다.
무엇이 사람들을 꽃보다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을까요? 도덕경을 들춰 노자의 말을 들어봅니다. 곡신불사(谷神不死) 시위현빈(是謂玄牝)(도덕경 6장) 곡신이란 글자 그대로 하면 계곡의 신이지만 넓게 보면 대지의 신입니다. 현빈이란 암컷이란 말이지만 사람의 경우 현모(玄母)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지는 만물의 꽃을 피우는 생명의 신이며 현빈은 행복한 인간을 만드는 생명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봄날, 어린이대공원은 꽃을 피워내고, 그곳에 현모(玄母)들이 아가들을 데리고 나왔으니 얼마나 행복한 광경이었겠습니까?
대지는 무위(無爲)로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피워내고, 엄마는 무위(無爲)로 아가를 키워내고... 꽃들도 아름다웠지만 엄마와 아가들은 더할 수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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