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이 된 칼리스토
 ↑ 휴식중인 칼리스토 - 하늘에 있는 제우스의 표정이 재미있다.(니콜라스 베르헴 작, 1656년)
며칠 전, '제국의 부활'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거의 반세기에 걸쳐 치렀던 그리스-페르시아 전쟁(BC492~BC449)을 그리스의 위대한 승리로 이끈 살라미스해전의 얘기였습니다. 바다의 왕자였던 그리스인들에게 별은 매우 중요한 길잡이었습니다. 그러니 북극성에게도 그럴듯한 얘기를 붙여주고 싶었겠지요.
아르테미스의 친구 중에 정말 예쁜 칼리스토라는 요정이 있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이며 아폴론(태양의 신)과 함께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남매라는 것은 아시죠?
사냥을 좋아하는 칼리스토가 방금 사냥한 사슴과 토끼를 내려놓고 화살통을 베고 누워 쉬고 있다가 하늘을 날던 제우스의 눈에 띄었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칼리스토를 보고 제우스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리고는 칼리스토와 절친한 아르테미스로 변신하여 접근했습니다. 방심하고 있던 칼리스토는 제우스에게 몸을 빼앗기고 말았지요.
칼리스토는 처녀그룹에서 쫓겨나게 되고 아르카스라는 아들을 낳습니다. 헤라는 그런 사실을 알고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엄마가 곰이 되어 숲속을 헤메고 다니는 동안 아르카스는 무럭무럭 자랍니다. 15살이 된 아르카스는 숲속에서 곰으로 변한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칼리스토는 곰의 몸으로 아들을 보고 반갑게 달려들고, 아들은 곰으로 변한 엄마를 향해 창을 던지려는 순간 제우스가 보았습니다. 제우스는 엄마와 아들을 하늘로 올려보내 별자리를 만들어버립니다. 엄마 칼리스토는 큰곰자리, 아들 아르카스는 작은곰자리.
헤라는 아르카스를 키워준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와 그의 아내 테티스를 찾아가 별자리로 변한 칼리스토와 아르카스가 절대로 바닷물에 들어가 목욕을 할 수 없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때 헤라가 부탁한 대로 지금도 큰곰 별자리와 작은곰 별자리는 수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항상 바닷길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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