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가 있는 얘기
 ↑ 이야기가 있는 소나무 - 솔가지에 영락없는 봉황새가 앉아있었다.(문경 새재 도립공원)
인간의 상상력이 열매를 맺으면 그게 재미있고 유익한 얘기, 이야기가 있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 얘기가 많아지면 문명시대가 되고, 얘기가 줄어들면 암흑시대가 됩니다. 그리스가 얘기꽃을 피우고, 신과 영웅과 인간이 어울려졌을 때 전성기였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의 얘기가 로마로 흘러들어가 제우스가 유피테르가 되며 새로운 얘기꽃을 피웠을 때가 로마의 전성기였습니다. 그리스-로마의 얘기가 사라지자 중세 암흑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다시 얘기가 시작된 때를 르네상스라고 하지요. 르네상스가 시작되었을 때 그리스-로마의 얘기가 다시 시작되었고, 건축과 조각, 문학과 그림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얘기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갔고, 유피테르가 주피터가 되며 미국은 현대문명의 꽃을 피웠습니다. 미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얘기와 중국에서 통해 들어온 얘기가 뒤죽박죽 섞여 있습니다. 그걸 우리의 얘기로 잘 만들어 내는 일이 인문학이 할 일입니다.
문경 새재를 걷다가 소나무 위에 있는 봉황새를 발견했습니다. 솔가지에 앉아 있는 봉황새에 우리의 얘기를 어떻게 불어넣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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