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은 노트북이다
 ↑ 우주 - 인문학은 빈 토막 의자에 내 맘에 드는 주인공을 앉히는 것이다.
어제, '경칩에 내리는 눈'을 보고 느낌이 어떠셨어요? 그리움을 느끼셨다면 인생을 멋지게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개구리가 걱정되셨다면 인생을 알차게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매화꽃봉오리를 걱정하셨다면 낭만인생을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설마 봄눈을 보고 미끄럼, 추위, 세차 같은 걱정을 하신 것은 아니겠죠? 그렇다면 남의 인생을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경칩의 눈 속에서 '사봉의 인문학' 첫 강의는 따뜻했습니다. 어제의 첫 번째 과제는 인문학 정의 내리기였습니다. 백만 명의 인문학자가 정의를 내리면 뭘 하겠습니까? 내가 빠진 파티에서 내 배를 채울 수는 없잖아요. 내가 하면 인문학이지만, 남이 하면 개똥철학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인문학의 정의는 간단하게 이렇게 내리면 됩니다. 나에게 인문학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이다. 왜냐하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이기 때문이다.
저도 정의를 한 번 내려볼까요? 나에게 인문학은 노트북이다. 왜냐하면 켰을 때는 도깨비 방망이지만 끄면 돌덩어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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