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새 바람
 ↑ 의회 의사당 - 12억 인구가 직접 선거로 뽑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노벨상을 9개나 받은 나라. 12억의 인구가 직접 투표를 하여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 델리를 벗어나 뉴델리의 의사당 근처에 가니 딴 나라 같았습니다. 소도 돼지도 걸인도 노숙자도 릭샤도 없는 말끔한 도시였습니다.
인도는 대통령이 국가 원수지만 총리가 통치하는 의원내각제입니다. 독립 이래 권력의 중심에는 늘 네루의 일가가 있어왔습니다. 투표에 의한 것이라지만 한 가문이 48년 동안 총리로 재직했다니 놀라울 수밖에요.
자와할랄 네루 총리: 1947-1964 인디라 간디(네루의 외동딸) 총리: 1966-1977, 1980-1984 - 1984년 시크교도에게 암살 라지브 간디(네루의 손자) 총리: 1984-1989, 1991년 선거유세 중 폭탄테러로 사망 소냐 간디(네루의 손자 며느리) 국민회의당 총재 - 1998-현재, 이탈리아 인 라훌 간디(네루의 증손자) 국민회의당 부총재: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
소냐 간디가 국민회의당 대표이긴하나 외국인이라 그런지 총리직을 사양하고 만모한 싱이 현재까지 8년째 총리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아들 라훌 간디(43세)가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더군요.
라즈가트에 갔을 때, 간디 선생께 물어 봤습니다. 그래도 괜찮으냐고? 간디 선생께서 고개를 좌우로 흔드시더군요.
지난 12월에 실시한 델리주 선거에서 제1당인 인도국민당의 32석에 이어 28석을 차지한 암 아미드당의 대표가 델리 주의 새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뉴델리 운동장에서 열린 취임식에 전철을 타고 나타난 신임 총리, 아르빈드 케리지왈(46)이 취임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민 여러분, 공직자가 뇌물을 요구하면 흔쾌히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그의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그 공직자를 주정부에 알려주면 우리가 그를 즉각 체포하겠습니다. 일단 변화의 불을 지피기는 했는데 과연 인도가 깨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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