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가트에서

라즈가트에서

↑ 라즈가트 - 맨발의 참배객들과 파란 교복의 학생들이 인도를 이끌게 될 것이다.

조용하고 겸손한 평화주의자, 젊은 변호사가 거대한 제국을
무너뜨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비폭력, 무저항이 중요하다는 간디의 신념과 결단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역사적 사건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48년 1월 30일 오후 5시 10분, 총성이 세 번 울리며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1869.10.2~1948.1.30)가 쓰러졌습니다.
그가 마지막 남긴 말은 '오! 신이시여...'(He ram!)

그 날은 인도의 대문호 타고르의 싯귀대로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가 마하트마 간디로 각인 되던 날입니다.
타고르는 일찍이(1922년) 간디를 위대하다는 뜻의 마하와
영혼이라는 뜻의 아트만을 합하여 마하트마 간디라고 불렀거든요.

인도 국민들은 라즈가트(Raj Ghat)에서 그를 화장하였고,
라즈가트를 간디를 추모하는 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간디의 묘소에는 365일 불꽃이 꺼지지 않았고,
그 앞에는 꽃송이가 시드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휴일인데도 단체로 라즈가트를 찾아온 학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어두운 과거도, 힘든 현재도 없어보였습니다.
산뜻하게 입은 교복 속에서 풋풋한 젊음이 넘쳐흘렀습니다.
맨발로 간디를 추모하고 있는 수많은 참배객들과
라즈가트에서 공을 차며 뛰어노는 학생들에게서 인도의 미래가 보였습니다.

지금도 간디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나
간디는 날이 갈수록 성인의 반열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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