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리 사람들
 ↑ 델리 사람들 - 걸어서, 릭샤로, 오토바이로, 자동차로... 달리기 시작했다. (델리의 시장 길)
사진 속에서 릭샤를 타고 스마트폰을 하는 여인을 보세요. 릭샤가 아니라 벤츠를 타고 있어도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요? 바로 뒤에 지붕이 있는 릭샤를 타고 가는 안경 낀 청년을 보세요. 괜찮은 회사의 신입사원 같은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오른쪽에 가방을 끌어안고 걸어가는 청년은 어때요? 서울 강남에서 볼 수 있는 웃음과 다를 바가 없지 않아요? 델리의 재래시장 찬드니 쵸크를 지나며 찍은 사진에 인도가 보입니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절대 빈곤의 인구도 엄청나지만 12억 인구 중 중산층이라고 할 만한 인구도 어림잡아 2억은 될 거라고 봅니다. 위에 있는 사진 속에서 그 2억의 인구가 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걸어서, 릭샤로, 오토바이로, 자동차로...
델리 사람들은 종교가 철학이고 철학이 삶입니다. 그 바탕에는 윤회와 업이 깔려있다고 말씀드렸지요. 죽음이 끝이 아니고 죽은 다음에 또 죽어야 하고, 그 다음에도 또 죽어야 하고... 삶 다음에 또 삶이 있고 그 다음에 또 삶이 있고... 그들에게 사는 일이 어차피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죽음과 삶을 넘어선 그들에게 겁나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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