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들의 언덕, 엘로라
 ↑ 맨발 - 다음에 태어날 세상을 위해 맨발로 업을 쌓는 중이다.
기후 좋고 농사가 잘 되는 인도의 데칸고원엔 옛날부터 사람들이 풍성했습니다. 먹을 것 많은 사람들 틈에 신들이 하나하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귀신도 잘 먹어야 때깔이 좋다고 했던가요? 사람들은 엘로라 언덕에 신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석굴을 만들었습니다.
아잔타 석굴이 성황을 이루고 있었을 무렵(6세기 ~ 7세기) 부처님의 신을 모시는 수도승들이 엘로라에 12개의 석굴을 만들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200년쯤 머물렀던 부처님의 신이 엘로라 언덕을 떠났습니다. 그러자 그 옆 자리에 힌두신들을 위한 석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7세기에서 9세기에 걸쳐 17개의 힌두교 석굴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힌두신들이 엘로라 언덕을 떠나자 그 옆자리에 자이교 신을 위한 석굴이 5개 더 마련되었습니다.(9세기 ~ 13세기)
이렇게 만들어진 엘로라 석굴은 자그마치 모두 34개나 됩니다. 수많이 신들이 어울려 살았던 엘로라 석굴에는 관광객들 틈에 떠나간 신들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인도 사람들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인도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음에 태어날 세상을 위해 맨발로 맨발로 엘로라 언덕을 밟고 돌아다니며 업(Karma)을 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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