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의 변화
 ↑ 열반 - 부처님에게 죽음과 삶은 둘이 아니었다.(인도, 아잔타 석굴)
26번째 석굴에 누워 열반에 드는 부처님의 모습은 평화스러웠습니다. 죽음과 삶이 둘이 아니라고 하신 말씀대로... 그 아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난다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아난다가 울면서 부처님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하지요. 부처님이 가시고 나면 우린 누구를 의지해야 합니까? 자신을 등불로 삼아 정진하고,(자등명, 自燈明) 진리를 등불로 삼아 정진해라.(법등명, 法燈明) 적어도 부처님이 열반할 때까지는 원시불교의 가르침이 참으로 소박했던 것 같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도승들이 먹고 살려면 일반 사람들을 모아야 했겠지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석굴은 화려해졌고,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얘기는 복잡해졌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해탈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몇 백 년이 흐르도록 한 사람도 해탈하는 사람을 볼 수 없게 되자 석굴을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뜸해졌을 것입니다. 드디어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게 되자 수도승마저 떠나버린 아잔타 석굴은 천 년을 거기 그렇게 숨어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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