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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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시티와 NIBC그룹 (2)


  탄손넛국제공항에서 7-8분 거리에 위치한 ‘the alcove library hotel’에 도착했을 때는 자정에 가까웠다. 어둠속에서도 멋진 정원과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방은 매우 깨끗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다.


  이 호텔은 NIBC 그룹이 낡은 러브호텔을 인수하여 리모델링한 것인데, 모든 방을 새롭게 바꾸고, 특히 로비를 도서관분위기로 꾸며 책장과 책들로 채워 놓으면서 이름도 라이브러리호텔로 바꾸었다. 새로운 컨셉이라서인지 로비에서 웨딩촬영도 많고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한다고 한다. 의외로 단골들이 많아져, 가격은 1박에 $80 정도인데 100% 차고 있다고 한다. 우스개 소리로 불륜을 꿈꾸며 왔다가 이성적으로 변모됨이 또 다른 컨셉이라고 한다.


  이 호텔 5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작지만 분위기가 괜찮다. 이곳의 주인은 한국인 젊은이이다. 물론 이 호텔과 연계 하에 온 것이지만, 한국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유학을 준비하다가 프랑스요리사 자격증을 획득한 것을 기화로 이곳에 와서 레스토랑을 경영하게 된 것이다. 음식도 맛있고, 자세도 매우 번듯하고 친절하여 잘 운영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서양식 레스토랑이지만, 필자는 아침메뉴로 베트남 쌀국수 를 시켰다. 물론 빵, 커피, 과일은 따라 나오지만... 매우 맛이 좋다.    


  이곳은 멋진 건물들이 많지만 길은 좁고 공공교통도 발달되지 못했다. 자동차 가격을 보면 비싼 세금 때문에 한국산 소나타가 $50,000에 이를 정도이니, 일반인들은 자동차는 엄두도 못내고 오토바이를 타는 수 밖에 없다.


  NIBC그룹은 부부를 포함한 18명의 한동대 출신들로 이루어져있고 NIBC를 모회사로 Handong, Shin Young, NHO, Alcove Hotel 등 몇 개의 회사로 구성되어 있다. 직접고용인은 200명이며, 하위 건설사까지 포함하면 1,000명 정도의 고용인을 거느린 셈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것이냐 저것이냐 결정의 순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택하지 않는 방법을 택하라는 스승의 말씀을 다짐하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신의를 택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이 베트남인 및 싱가포르 투자자들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베트남의 호치민시티는 몽골의 울란바타르와는 많이 다르다. 우선 인구가 많고 밀집되어 있어서 거리에 생동감이 넘친다. 한동안 정통적인 사회주의 국가였지만, 지금은 두 나라 모두 시장경제 도입을 위해 애쓰고 있다.


  분명한 언급이 힘들긴 하지만, 두 나라의 차이점은 국민성과 경제발전방향에도 있는 것 같다. 몽골인들이 아직 풍부한 지하자원 개발을 통한 수입창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 반하여. 베트남인들은 농업, 건설업, 제조업, 첨단산업 등에 걸친 좀 더 다양한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 같다.


  건설시장을 본다면, 몽골의 자재 값이 더욱 비싸고 단위면적당 건설가격도 3-4배 될 정도로 높다. 몽골에 생산시설이 없어 모든 자재를 수입해야하고, 노임도 비싸고, 대형평형 주거건설 경향 등이 그 이유일 것이다. 물론 혹독한 기후 때문에 몽골의 건설가능 기간이 6개월에 지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어느 정부든 문제가 없다고 하기 힘들지만, 개발도상국 정부들의 권위적이고, 비효율적이고, 때로는 부정부패가 국가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이들 두 국가도 예외는 아니라고 보나, 어느 국가가 더 그러한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유보하고자 한다


  아침 9시부터 NIBC그룹 산하의 Handong Construction CoShin Young Construction Management Co의 대규모 저소득 아파트 건설을 위한 시공기념식이 열렸다. 한국에서도 그러하지만, 이곳에도 많은 이들이 초빙되었고, 음악이 울리고, 관련인사들의 긴 인사말들이 있었다. 우리 팀원들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으면서 영화 같은 장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 NIBC멤버들의 지난 4년여에 걸친 노력과 성과는 대단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외국에서, 더구나 경험도 크게 없는 젊은 대학 졸업생들이 이렇게 여러 회사를 세우고, 사업을 기획해 내고, 해외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을 성공시켜가고 있다. 필자는 이들의 건투를 빌면서 또 하나의 부탁을 하고 있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리지 말라고...


201312월 9일, 구 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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