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모델 - 모호한 명사
 ↑ 시란 생략의 극치다. 조지훈의 시, '완화삼'을 받은 박목월은 그 답시로 '나그네'를 써보냈다.
9일 오후 6시 20분께 전남 화순군 국도에서 25톤 특장차, 사설 구급차, 쏘울 승용차가 충돌해서 쏘울 승용차가 불에 타는 바람에 정모씨와 아내, 세 아들이 모두 숨졌다.
일가족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위 두 문장은 모두 완전한 문장이지만 앞 문장이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체적인 사실을 생략하고 '사고'라는 모호한 명사를 사용함으로써 쉽게 첫 문장을 두 번째 문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모호합니다. 그래서 생략된 내용을 되살려 자세한 것을 알아보기 위해 메타모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메타모델은 다른 사람의 말을 보다 충분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언어적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고'라고 표현한 모호한 명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지면 모호한 명사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떤 사고입니까? 어떻게 사고가 일어났습니까? 언제 사고가 일어났습니까? 어디서 사고가 일어났습니까? 일가족이 누구 누구입니까?
이렇게 누가? 무엇이? 어떻게? 어디에서? 언제?라고 질문을 던지면 됩니다. 다만 '왜?'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