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처럼
 ↑ 비누 기마상 - 비가 올 때마다 비누 기마상이 세상을 조금씩 씻어낼 것 같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모든 것이 방학인 요즘 한가로움의 사치를 맘껏 누리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셔틀버스를 타고 시간을 맘대로 쓰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지요. 마침 '올해의 작가상' 특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해 온 작가 4인을 선정하여 전시회를 한 후 그 중 올해의 작가 한 명을 선정하는 시상 제도라고 했습니다.
신미경(1967년생) 작가의 화두는 '번역(Translation)'이었습니다. 대리석, 도예, 청동, 유리와 같이 견고한 재료로 된 고전예술품들을 비누로 번역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가 18년 동안 만들어 온 것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더군요.
해설을 듣기 전에 놀란 것은 어떻게 한 사람이 저렇게 많은 재료로 조각품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해설을 들으면서 다시 놀란 것은 그 모든 것이 감쪽같이 비누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야외 전시장에 세워진 비누 기마상을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미술관을 나오면서 쓸데 없는 줄 알면서 제 걱정이 '저거 비 올 때 마다 녹아 내릴 텐데...' 그러나 금새 작가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리석도 비누처럼 언젠가는 녹아 없어질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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