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도파민
 ↑ 연극 '나와 할아버지'의 무대 - 연극이 주는 도파민은 한계가 없다.
도파민이 많이 나오면 행복해져요? 그럼. 그렇지. 그래서 도파민을 행복 물질이라고 하잖아. 맛 있는 거 먹으면 도파민이 많이 나오겠네요? 물론이지. 그러니까 먹을 때 행복하잖아. 그럼 행복해지려면 자꾸 먹으면 되겠네요? 그렇지만 도파민이 무한하게 분비되는 것은 아니란다. 하긴 도파민이 계속 분비되면 사람들이 모두 돼지가 되겠네요.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인체의 오묘함은 상상 이상입니다. 도파민이 좋긴 하지만 너무 많이 분비되면 환각장애, 편집증이 나타납니다. 배가 부르면 도파민 분비가 멈춰지고 먹는 것을 시들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 역할을 하도록 감마 아미노푸티르산이란 물질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많아도 괜찮은 도파민이 있습니다. 식욕이나 성욕과 같은 본능적인 도파민이 아니라 예술적인 감동에 의해 분비되는 예술 도파민의 경우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예술 도파민은 아무리 많이 분비되더라도 아미노푸티르산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신나는 여름방학을 만들어 주지 않으시겠어요? 예술 도파민의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예술도 접해본 사람이 그 맛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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