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칠기삼
 ↑ 외돌개 - 바위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빛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은 사진작가의 몫이다.
옥황상제님, 너무 억울합니다. 뭐가 억울하다는 것이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백발이 되도록 과거에 합격을 못하다니요. 세상엔 사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있단다. 그래서 운칠기삼이라고 하지 않느냐. 인간의 일은 운이 7할이고 기술이 3할이라는 얘기입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은 고스톱 판 전문 용어인 줄 알았는데 청나라 때 포송령이란 사람이 쓴 '요재지이'(橈齋志異)에 나오는 얘기더군요.
폭우에 목숨을 잃는 사람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하필이면' 하는 생각과 '운칠기삼'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정말 운이 그것밖에 안 되는 사람들일까요? 운칠기삼이라던 옥황상제가 선비에게 당부한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3할이나 되니 인간의 힘으로 안 될 일이 없느니라.
벤저민 디스렐리가 한 말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기회가 있다고 믿고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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