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좋아
↑ 노랑붓꽃 - 초록 배경이 노랑붓꽃을 살린다.
지난 주 경남 밀양에 있는 운문산(1188m)에 다녀왔습니다.
소서 대서는 저만큼 멀었고, 아직 하지도
지나지 않았는데
산도 계곡도 이미 덥디 더운 한여름이었습니다.
들머리에 노랑붓꽃이 계절의 끝자락에 매달려 애처로웠습니다.
볼품
없이 시들어가는 노랑붓꽃에 카메라를 갖다 대보니
꽃잎에 맺힌 아침이슬이 신선하게 나타났습니다.
노랑붓꽃 사진을 보고 생각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잘 생기지도 못했습니다.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습니다.
카리스마도 없습니다.
떠오르는 유행어 하나도
만들어 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연예인이 있다면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대상을 받은 유재석
말입니다.
사람들은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하나라도 더 갖기를 원합니다.
다른 사람이 잘난 척
하는 꼴은 못 봐주면서도
자신은 잘난 척하려고 온갖 애를 다 쓰니 우습지요?
다음 주에는 들꽃 보러 함백산에
가야겠습니다.
여름이 꽃잎을 다 녹여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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