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기 속임수
 ↑ 인자요산 - 산에 오르면 산이 보이질 않는다. (철원 금학산에서)
"서울 아가씨들이 결혼 상대자로 두 번째 좋아하는 사람이 군인입니다." 어때요?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요? 그럼 다음 말을 보세요. "서울 아가씨들이 결혼 상대자로 첫 번째 좋아하는 사람은 민간인입니다."
"1%의 '갑'의 횡포 때문에 99%의 '을'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이 말을 듣고 대개 자신은 99%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감히 내가 어떻게 1%에 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시죠? 손 쉽게 모든 사람들이 '갑'을 미워하게 만드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7천원이십니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두 잔 나오셨습니다." 커피와 돈에게 까지 존칭을 붙이던 아가씨는 '을'입니다. 그 아가씨가 화장품 가게에 가면 '갑'이 되는 거 맞죠? 그러니가 대략 절반은 '갑'이고, 절반은 '을'이 되어야 맞지요.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라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이 다 어진 사람은 아닙니다. 바다를 찾는 사람이 다 현명한 사람도 아니고요. 게다가 산에도 바다에도 안 가는 사람도 많고 산에 갔다가 바다에 가는 사람도 많잖아요.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현대인인지라 둘로 나눠 놓으면 어느 함정에든 빠지게 마련입니다. 그걸 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을 골라내기가 쉽질 않네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