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기 속임수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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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 속임수

↑ 인자요산 - 산에 오르면 산이 보이질 않는다. (철원 금학산에서)

"서울 아가씨들이 결혼 상대자로 두 번째 좋아하는 사람이 군인입니다."
어때요?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요?
그럼 다음 말을 보세요.
"서울 아가씨들이 결혼 상대자로 첫 번째 좋아하는 사람은 민간인입니다."

"1%의 '갑'의 횡포 때문에 99%의 '을'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이 말을 듣고 대개 자신은 99%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감히 내가 어떻게 1%에 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시죠?
손 쉽게 모든 사람들이 '갑'을 미워하게 만드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7천원이십니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두 잔 나오셨습니다."

커피와 돈에게 까지 존칭을 붙이던 아가씨는 '을'입니다.
그 아가씨가 화장품 가게에 가면 '갑'이 되는 거 맞죠?
그러니가 대략 절반은 '갑'이고, 절반은 '을'이 되어야 맞지요.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라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이  다 어진 사람은 아닙니다.
바다를 찾는 사람이 다 현명한 사람도 아니고요.
게다가 산에도 바다에도 안 가는 사람도 많고
산에 갔다가 바다에 가는 사람도 많잖아요.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현대인인지라
둘로 나눠 놓으면 어느 함정에든 빠지게 마련입니다.
그걸 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을 골라내기가 쉽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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