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안 보이면
↑ 외로움 - 외로움이란 네가 안 보이는 거야...
어느날 손자 녀석이 제게 물어왔습니다.
할아버지... 외로움이 뭐에요?
아무렇지도 않게 제 입에서 대답이 튀어 나왔습니다.
응. 외로움이란 네가 안 보이는 것이야.
오늘이 어버이날...
지난 토요일 형제가 모여 어머니를 위한 파티를 했지만
막상 어버이날에 아들이 보이지 않으면
어머니가 많이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편지 보내고 나서 얼른 어머니께 가야겠네요.
옛날처럼 한상에 둘러 앉아 아침을 먹어야겠습니다.
제가 손자를 보고 나서야 철이 좀 드는 모양입니다.
인간을 기계라고 생각하면
외로움은 단순한 기계 고장에 불과하겠지요.
기계가 고장나면 고장난 곳을 고치면 되고
수리가 안 되면 내다버리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고장나면 고쳐쓰는 기계가 아닙니다.
인간은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유기체인 생명입니다.
어버이날 효도가 별건가요?
찾아가 얼굴 보여드리고 외로움을 쫓아내는 것이지요.
다행스러운 것은 외로움이란 놈은 아주 약아빠져서
전화 한 통화에도 놀라 도망간다는 사실입니다.
멀리 계시다면 전화로라도 부모님의 외로움을 내쫓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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