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진달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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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세월

↑ 고려산 진달래 - 영변의 약산 진달래가 이보다 더 아룸다울까? (2013. 5.6)

어제 아침 강화도 고려산의 진달래를 보고 왔습니다.
운무가 휘감은 진달래 동산의 모습은 영락없는 꿈동산이었습니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가 그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진달래는 흰 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붉은 꽃입니다.
진달래의 붉은 기운은 봄날이 가는 동안 조금씩 짙어지게 마련입니다.
진달래꽃의 붉은 정도에 따라 붙인 별칭 또한 재미있습니다.

처음 피어나는 연하디 연한 진달래꽃의 별명은 연달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팔청춘 춘향이 나이 또래 처녀들의 꽃은 연달래입니다.
사춘기 처녀들의 가슴이 연달래 빛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요.


낭랑 18세 처녀들의 가슴을 상징하는 꽃을 진달래라고 합니다.
아이 젖을 먹이는 아낙네들의 꽃은 난달래라고 합니다.
여남은 아이 젖을 먹이고 난 중년 부인들의 꽃은 번달래라고 한다.
아이들 모두 출가시키고 난 할머니들의 꽃은 보랏빛이 된 막달래라고 합니다.

해서 짓궂은 사내놈들이 귀밑머리 송송한 처녀에게
난달래! 난달래! 라고 하면 놀림이요, 막달래라고 하면 욕이었지요.
요즘 같으면 벌서 성희롱이다 뭐다 해서 송사가 벌어질 판일 텐데
부끄러움을 사랑할 줄 알던 옛날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요.


그 옛날 야산에서 잎술이 파랗게 물들도록 함께 참꽃을 따먹었던
소꿉 친구들이 번달래를 지나 속절없이 막달래가 되고 말았으니
진달래따라 세월이 흘러도 참 많이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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