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
 ↑ N-타워 - 여명학교 청년들의 꿈을 닮았다. (여명학교 옥상에서 본)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여명학교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고등학교 과정의 배움터입니다. 말이 고등학생이지 배움의 때를 놓쳐 20살 안팍의 늦깍기 학생들입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여명학교에서 심리학 강의를 맡아 진행 중입니다. 학기가 끝나기 전에 유쾌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될 겁니다.
첫 시간에 들어가니 영락없는 봉숭아학당이었습니다. 게다가 두 반을 합반하여 함께 진행하려니 학생수가 30명. 암막 없는 훤한 교실이라 기껏 준비한 동영상도 감동이 덜합니다. 이런 저런 곡절을 겪으며 한 달쯤 지나니 제법 자리가 잡혔습니다. 스무살이 넘은 녀석들인데도 순진하고 귀엽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사봉의 아침편지'를 받고는 꼬박꼬박 답장도 잘 합니다.
저처럼 기도 잘 안 하는 사람이 요즘 녀석들을 위해 매일매일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 녀석들을 사랑하시는 것의 10분의 1이라도 제가 흉내낼 수 있게 하여 주세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