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나라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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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나라

↑ 꽃의 나라 - 매화와 동백이 함께 만드는 봄이 아름답다  


나르시스가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신이 호수에게 말했습니다.
나르시스가 물에 빠질 때 얘기를 좀 해 보렴.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니 나르시스가 네 앞에서 물에 빠졌는데도?
호수의 기억 속에는 나르시스의 눈동자에 비쳤던
찰랑거리던 호수의 물 밖에 없었습니다.

수선화는 나르시스가 죽어서 피어난 꽃이라던데...
매화는 누가 죽어서 피어난 꽃일까?
동백은 누가 죽어서 피어난 꽃일까?
봄이 되어도 꽃들은 더 이상 싸우질 않습니다.
작은꽃, 큰꽃, 붉은꽃, 노란꽃이 함께 어울어져 봄을 만듭니다.

나의 미움은 죽어서 매화가 되고
너의 미움은 죽어서 동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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