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 먹는 아침 라면의 맛은 꿀맛입니다.
어제 아침에는 문득 그 아침 라면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된장찌개와 밥을, 저는 아침 라면을 먹었습니다.
엊저녁엔 장례식장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앞에 앉은 친구가 밥 한 그릇 더 달라면서 말했습니다.
참 맛있다. 집에선 이렇게 맛있는 거 먹어 본 적이 없어...
친구 아내가 눈을 흘겼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오해하겠어요.
내가 얼마나 신경을 써서 웰빙 요리만 만들어 드리는데...
웰빙식품도 좋지만 역시 불량식품이 더 맛있습니다.
아침 이슬을 뱀이 먹으면 독이 되지만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된다며 친구를 응원해 주었습니다.
웰빙요리 해 주는 아내보다
먹고 싶은 아침 라면을 끓여주는 아내가
제 인생을 명품인생으로 만들어 줍니다.
부부가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면 명품 부부.
친구가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면 명품 친구.
세상이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면 명품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