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한국계 귀신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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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귀신고래

  며칠 전 신문지상에 100여년 전 울산 앞바다에서 잡혔던 귀신고래 2마리의 골격이 한국계 회색고래 (Korean Grey Whale)’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보도되었다. 울산시 장생포고래박물관의 한 학예연구사가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로이 앤드류스박사가 1914년에 발간한 '태평양 고래류에 관한 논문'속에서 한국계 회색고래를 추적, 이런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이 고래는 세계 곳곳에 분포하는 80여종의 고래 중 유일하게 'Korean'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래이다. 앤드류스 박사는 19121월과 6월에 울산 장생포에서 포획한 어미고래 2마리의 골격을 확보, 1개는 워싱턴 DC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으로, 나머지 1개는 뉴욕시에 있는 미국자연사박물관으로 보냈다고 한다.

  현재 우리 한국에서는 동해에 서식하는 고래들을 보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울산시에서는 고래박물관을 세우고 고래축제를 개최하는 등 고래에 관한 시민의식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래는 고래목에 속하는 종들 중 큰 것들을 말한다고 한다. 고래목은 2아목(亞目)이 남아 있는데, 이빨고래아목(Odontoceti)은 향고래, 범고래, 돌고래 등 70여종이며, 수염고래아목(Mysticeti)은 플고래, 긴수염고래, 흑고래 등 13종이라고 한다.

  고래는 백악기 말기 또는 신생대 제3기 초기에 뭍에 살던 육식 포유동물로부터 생겨났다고 한다. 고래의 크기는 1.3m에서 부터 30m까지, 무게도 45에서 130t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귀신고래는 길이 16에 무게가 45t이나 되는 대형 수염고래로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세계적 희귀종이 된 상태이다.

  전 세계적으로 귀신고래는 북태평양에 2종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종류는 북태평양 서쪽에 서식하는 한국계 회색고래이고, 나머지는 북태평양 동쪽에 서식하는 캘리포니아계 회색고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7713일 울산 방어진 앞바다에서 2마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되고 나서 종적을 감췄다. 이는 도시화 및 산업화로 인한 해양환경의 변화, 남획으로 인한 개체 수 감소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서해안에서 성장했기에 다양한 물고기들과 친숙하나 고래를 직접 본 것은 중학교때 서울 덕수궁에 전시된 밍크고래였고, 군대에 있을 때 장생포에서 고래잡이를 했다는 동료로부터 고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후 미국 등지에 살면서 아이들과 함께 수족관에서 돌고래에 먹이도 주고 범고래 쇼(Killer Whale Show)’를 감상하기도 했었다. 또한 미국의 자연사박물관이나 일본 해안마을의 고래전시장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우리 동해에는 고대로부터 많은 고래가 서식했고, 선주민들이 이를 포획했음이 울산 반구대의 암각화에 나타나 있다. 석기시대로부터 청동기시대인 7,000년전에서 3,500년전에 그려진 이 암각화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그려져 있는데, 사실적인 포경장면이 묘사되어 있음이 세계적으로 드믄 사례라고 한다.

  이 중요한 문화유적인 반구대 암각화가 1965년 축조된 댐으로 인해 40년 이상 침수·노출을 반복하면서 '훼손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놓고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수위 조절안', '물길 변경안' 등으로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10여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쪼록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국가적인 역사유적이 제대로 보전되기를 바란다. 또한 울산 앞바다가 귀신고래의 회유장소가 되도록 자연환경보전에 좀 더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귀신고래 표본은 반환여부가 문제가 아니고,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쁜 일이라고 본다.

2013217일, 한동대 구 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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