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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하늘에서는 하얀 눈발이 찬 바람타고 펄펄펄...
어렸을 적에 맞은 설날에도 꼭 이런 날씨였다.
떡을 만들려고 몰려 든 사람들로 웅성웅성...
가래떡을 빼는 방앗간은 떡 찌는 김으로 시뿌옇게 서리고...
하얀 가래떡이 그렇게 만들어 지는 걸 처음 보았다.
날 보고 먼저 가서 차례를 지키라고 하셨다.
우리 차례는 점점 다가오는데 엄마는 아니 오시고...
콧등에 식은 땀이 마구 송글송글 솟아 나오는데
그 세월은 저 멀리 멀리 흘러가 버리고
미루나무 가지에 떼 까치 울어 대니
이마에 손을 얹고 민속 설이라 찾아 올 떼떼 옷 아들 손자 며느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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