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 내린 눈
 ↑ 입춘에 내린 눈 - 서설인가 폭설인가?
입춘, 우수, 경칩, 춘분...
24절기가 시작되는 입춘날 아침입니다.
폭설(暴雪)이라 출근, 등교 대란이라고 난리법석입니다.
폭설이 내린 도시의 아침은 전쟁터 같다지만
시골 보리밭에 내린 눈은 보리의 이불이라지요.
그래서 눈이 많으면 풍년이 든다고 하지요.
입춘에 내린 눈이 녹고 보리밭에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오면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리밭으로 나가 보리를 밟습니다.눈속의 보리도 애처롭고 새순을 밟아 버리는 것도 애처롭지만
웃자람을 막아주지 않으면 입춘추위를 견딜 재간이 없답니다.
입춘에 내린 눈을 내다 보며
아직도 웃자람 걱정을 해야 하는 삶을 반추합니다.
올봄에도 내 인생의 보리밟기를 잊지 말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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