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몸의 평화

조회 수 44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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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평화


↑ 촛대바위 - 바닷가에 행복이 하얗게 쌓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해시 추암동)


청량리역에서 9시 10분 출발하는 강릉행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KTX에 비해 조금 느리긴 했지만 사색하기에 안성마춤이었습니다.
눈이 하얗게 덮힌 동해 바닷길를 달리다 걷다...
그렇게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재미는 새로운 것을 보고 듣는 것이지만
더 깊은 재미는 단연 사색에 빠지는 일입니다.
이번 여행의 화두는 '몸의 평화'로 정했습니다.

친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노령의 부모님 걱정을 합니다.
치매가 아니라도 점점 고집이 세지고 화를 잘 내신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마저도 배려보다 주장이 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건 늘 마음에 평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몸의 평화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맞춰보았습니다. 

하루의 날이 저물 때면 누구나 하던 일을 서두르게 마련입니다.
하물며 인생의 날이 저무는 노년이 되면 어찌 서두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느림'이 주는 평화를 버리고
'빠름'이 주는 불안과 초조를 안고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늙음은 느림을, 느림은 평화를 주는 것인데
그걸 거꾸로 가겠다고 하니 고집과 화가 되는 것이겠지요.


여행 내내 화두를 놓지 않은 덕분에 제 나름대로
'몸의 평화'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느림'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올 모양입니다.
오늘은 KTX에서 내려 무궁화호를 타고 삶의 레일을 달려보세요.

+;+;+;+;+;+ +;+;+;+ +;+;+;+;+;+;+;+;+;+;+;+;+;+




  • gusdnsdhr 1970.01.01 09:33
    잔잔함과 여유가 느껴집니다. 저도 옛 추억을 생각하며 무궁화호를 한 번 타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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